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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속 인생 수업

데드풀 & 울버린 – 상처 많고 유머 많은 중년을 위한 생존기

by 착한 공주 2025. 10. 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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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차


1. 왜 울버린이 이해될까

예전엔 데드풀 쪽에 끌렸다.

유쾌하고, 무적이고, 심지어 싸우면서 춤까지 추는 모습이 마냥 부러웠다.

하지만 세월이 흘러 하루 한 번은 허리가 욱신거리는 요즘엔, 이상하게 울버린이 더 눈에 들어온다.

영화에서 울버린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.

데드풀이 익숙한 톤으로 "형, 우리 팀 하자니까?"라고 말하자, 울버린은 단호하게 한 마디 던진다.

“꺼져.”  욕도 아닌 이 말이, 이상하게 마음을 울린다.

'저 사람도 많이 지쳤구나. 그럴 땐 말조차 하기 싫을 수 있겠구나.' 싶었다.

반면 데드풀은 심각한 순간에도 농담을 던진다.

울버린이 "상대가 만만치 않아"라며 진지한 경고를 하면, 데드풀은 이렇게 받아친다.

“그래서 내가 왔잖아. 내가 장난이잖아.” 웃음이 절로 났다.

힘들다고 계속 인상만 쓰면 버티기 더 힘들다. 농담이 꼭 회피만은 아닐 수 있다.

가끔은  장난이라도  치며  숨 쉴 공간을  만들어  놓자.

2. 데드풀 & 울버린에게 배운 인생 기술 6가지

① 유머는 현실 도피가 아닌 생존 방식

데드풀의 농담은 상황을 외면하는 게 아니다.

“지금은 잠깐 숨 좀 쉬자”는 마음의 신호다.

힘들 때 웃는 사람을 오해하고 가볍게 보지 말자.

사실은 그 사람이 제일 먼저 무너질까봐 애쓰는 경우가 많다.

② 침묵은 무관심이 아닌 깊은 책임감

울버린은 말보단 행동을 택한다.

"괜찮아"  "걱정마"같은 말 없이도,

위험한 순간엔 묻지도  않고 주저 없이 앞으로 나선다.

그래서 오히려 더 믿음이 간다. 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사람.

③ 상처는 가릴 필요 없다. 쓰면 된다

데드풀은 보이는 흉터를 숨기지 않는다.

울버린은 보이지는않지만, 마음속 상처를 품고 있다.

둘 다 완벽히 나은 적 없지만, 각자 그걸 안고 살아간다.

상처는 없어져야만 의미 있는 게 아니다.

④ 관계는 특별한 이벤트보다 꾸준함에서

둘은 맨날 티격태격하면서도 계속 함께한다.

싸우고 돌아서도 결국 다시 어깨를 나란히 한다. 그게  관계다.

'관계'란 감동적인 대사보다, 다음 날에도 안부를 묻는 '일상'이 만든다.

⑤ "너답게 해"가 최고의 위로

울버린이 데드풀에게 말한다. “너는 너답게 해.”

가장 단순한 말이지만,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말.

힘들수록 남들처럼 하려 하지만, 결국 버티는 방식은 각자 다르다.

⑥ 재기는 한 번의 반전이 아니라 반복되는 습관

이 두 사람은 수도 없이 쓰러지지만, 쓰러지는 속도보다 일어나는 속도가 빠르다.

인생이라는것도 결국  그  싸움  아니던가.

안 넘어지는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라, 계속 일어나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.

3. 마지막 한 줄 감상

영화를 다 보고 자리에서 일어설 때, 무심코 혼잣말이 튀어나왔다.

“아직 끝난 거 아니다.”

누가  뭐래도  우리는 지금도 버티는 중이다.

울버린처럼 조용히, 혹은 데드풀처럼 웃으며, 방법은 달라도 상관없다.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어떻게든 살아내는 건, 결국 우리 몫이니까.

오늘도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를 버틴 모두에게, 이 영화 한 편이  건네는  박수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