찌는 무더위속 신축 현장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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찌는 무더위속 신축 현장이야기

by 착한 공주 2025. 6. 3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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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오늘도 밖에서 일합니다.

햇빛이 내리쬐는 여름 한낮, 많은 분들이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실 때, 나는 여전히 야외 현장에서 일을 합니다.

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땀을 쏟으며 하루를 보내는 건 쉽지 않지만, 매년 이 계절이 오면 더욱 조심하고 준비하게 됩니다.

수분 섭취는 생존의 기본

처음에는 일에 집중하느라 물 마시는 걸 자주 잊곤 했습니다.

그런데 더위 속에서는 그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몸으로 느끼게 되더군요.

지금은 20~30분 간격으로 물을 조금씩 마시는 걸 습관처럼 지키고 있습니다.

차가운 물 한 모금이 이렇게 고마운 줄은 예전엔 몰랐죠.

잠깐의 그늘이 주는 큰 힘

점심을 먹고 나면 꼭 그늘을 찾습니다. 임시로 설치된 천막 밑에서 잠깐 숨을 돌리면, 다시 일할 힘이 조금은 생깁니다.

짧은 휴식이지만, 이 시간이 없으면 하루를 버티기 힘듭니다.

땀에 젖은 작업복을 말리고, 얼린 물병을 품에 안고 있으면 체온이 조금 내려가는 게 느껴집니다.

복장도 생존 장비입니다.

예전엔 그냥 아무 옷이나 입고 일했는데, 지금은 통풍 잘 되는 밝은 색 작업복을 입습니다.

쿨토시나 쿨조끼도 챙기게 되고요.

햇볕에 직접 노출되면 금방 지치고, 피부도 손상되기 때문에 내 몸을 보호하는 것도 일이더군요.

몸의 신호를 그냥 넘기지 않기

현기증이나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무조건 쉬어야 합니다.

예전엔 "괜찮겠지" 하고 무리한 적이 있었는데, 그게 얼마나 위험한 선택이었는지 후회됐습니다.

지금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있어요.

혼자 일하는 게 아닙니다.

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땀에 젖은 얼굴로 웃어주면, 그게 큰 힘이 됩니다.

서로 물을 나누고, 괜찮냐고 한마디 건네는 사이에서 우리는 함께 버틴다는 연대감이 생깁니다.

요즘은 다들 응급 번호나 위치 공유도 해두고, 서로 상태를 자주 체크합니다.

무더운 여름. 이 계절은 쉽지 않지만, 나는 오늘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니다.

누구는 이 더운 날에 왜 밖에서 일하느냐고 묻지만,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, 그리고 내가 할 수 있기에 나는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.

내가  달아준  에어컨 밑에서 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  즐거워하는  사람들을 볼 때면  뿌듯함을  느낀답니다.

 

이 글을 읽는 당신도 혹시 밖에서 일하고 있다면, 물 자주 드시고, 그늘에서 숨도 쉬고, 자신의 몸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.

 

*  우리는 누구보다 강하지만,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들입니다.  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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