초능력을 가진 우리가 만난 세상 - 영화 <하이파이브> 이야기
나는 오랜만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를 만났습니다.
바로 강형철 감독의 신작 <하이파이브>다. <과속스캔들>, <써니>, <스윙키즈>로 감동과 유쾌함을 전해준 그가 이번엔 초능력을 주제로 돌아왔습니다.
하지만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닙니다.
이 영화는 ‘보통 사람’이 ‘특별한 힘’을 갖게 되었을 때 벌어지는 웃음과 감동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.
초능력을 가진 다섯 명,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일상
<하이파이브>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다섯 인물이 어느 날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.
염력, 투명화, 시간 정지 같은 능력들이 각 인물에게 주어지는데, 이들이 처음엔 당황하고 허둥대다가 점점 그 힘을 활용하며 일상과 주변을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집니다.
나는 그들의 모습에서 어쩐지 나 자신을 본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.
현실의 무게 속에 지쳐 있던 사람들이 ‘특별한 무언가’를 갖게 되었을 때, 그게 과연 행복만을 가져다줄까? 영화는 그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.
강형철 감독표 웃음과 눈물, 다시 한번
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강형철 감독 특유의 따뜻한 유머입니다.
억지스럽지 않고 상황에 맞는 위트와 캐릭터 간의 케미가 관객을 자연스럽게 웃게 만든 것 같습니다.
특히 다섯 주인공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나는 여러 번 웃고, 또 울컥하기도 했습니다.
개성 강한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.
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었고, 나 역시 그 무리에 함께 끼어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.
‘어쩌면 나도 저런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?’라는 상상도 하게 됐습니다.
우리 모두가 가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
<하이파이브>는 단순한 초능력 영화가 아닙니다.
내가 느낀 이 영화의 핵심은, 누구나 특별한 힘을 가질 수 있고 그 힘은 결국 ‘서로를 위한 것’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.
혼자서는 의미 없던 능력이 다섯 명이 함께할 때 진짜 가치를 발휘합니다.
그 모습이 어쩐지 우리 사회의 축소판처럼 느껴졌습니다.
영화를 본 후, 나는 일상 속에서도 작은 변화와 힘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.
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, 용기를 북돋는 손짓도 하나의 '초능력'이 아닐까 싶습니다.
<하이파이브>는 그 점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영화입니다.
정리하며 – 현실 속 판타지를 만나다
강형철 감독의 <하이파이브>는 현실에 지친 우리에게 판타지를 선물하는 영화였습니다.
동시에, 우리가 가진 가능성과 함께하는 힘의 가치를 말해주는 따뜻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.
유쾌하고 감동적인 시간을 원한다면, 이 영화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.
나 역시 다시 한번 ‘함께 살아간다는 것’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,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내게 작은 기적 같은 경험이였습니다.